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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철수 유작전 : 기억의 여운
전시일자 2019. 03. 20. (수) - 2019. 05. 12. (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의 또 다른 의무는 이성자의 미술뿐만 아니라 진주 미술을 발굴하고 보전하여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미술관 본연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2019년 기획전시 고 김철수 유작전 또한 그 맥락을 같이하는 전시이다. 김철수 전 진주예총 지회장은 진주미협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진주미협 지회장을 거쳐 경남미술협회 회장 그리고 3번의 예총회장의 임기를 마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희생과 공헌을 뒤로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할 즈음에 안타깝게 작고하셨다. 김철수는 경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제54회 경상남도 문화상’ 수상자로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은 작가이며 예술행정가이다. 진주미술협회와 경남미협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한중일 국제전 개최’, ‘영호남 미술교류전 창설’, 진주예총 재심 시 ‘진주미술의 뿌리를 찾아서’ 발간 등 지역 미술발전에 공헌한 업적이 있다. 또한 진주 지역 최초의 미술학원 개설을 통하여 많은 후학을 배출하였고, 지역 선배로 은사로서 후학들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예술행정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었다.자신의 예술세계에 있어서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작업에는 소소하지만 격조 있는 자신의 예술세계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상 회화 작가로 자신의 주변 풍경인 산과 강, 들꽃 주변 인물, 자화상, 생활공간 등 작가 주변의 일상적 소재 유화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유작전 ‘기억의 여운’은 3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린다.김철수 화백은 ‘레일 화가’로 불릴 만큼 철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철길은 작가에게 있어 영감의 원천이 된 소재로 철길이라는 대상을 통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길이 근대 과학기술문명을 대표하는 가장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물인 것처럼 작가에게 있어 철길 또한 함축적이고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대표적 소재다. 그것은 진주 미술인으로서의 방향성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발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풍경과 자연, 인물에 대한 인상을 빛과 원근감을 활용한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발현하면서 작가의 일관된 테마인 화려할 것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은 낭만과 이상으로 재해석되어 화폭 내에서 유영하고 있다.작가의 그림을 통해서 세상을 내다보며 그림으로 세상을 만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숱하게 지나쳐가는 수많은 일상 중 어느 한 순간이 아름답고 찬란하게 기억되는 것처럼 추억 속에 잔잔히 묻혀 있던 장면들과 연장선에서 작가는 작품 속에 여운을 잇고 있다.

전시종료
전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