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전시2
빛의 근원, 남강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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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물 위를 걷다> 2023, 아크릴 거울, 가변설치
유등전시2에 설치된 박선기 작가의 <물 위를 걷다, Walk on the water>는 약 700개의 직사각형 아크릴 거울을 사각형 형태로 설치한 작품이다.
크기가 각기 다른 종류의 양면거울이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빛과 그림자'가 다채롭게 반사되어 몽환적 환경을 제시한다.
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매우 이지적이다.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기하학적 형태와 거울, 빛을 사용하여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제시한다.
작가는 거울에 비칠 때 보이는 '허상'과 매달린 거울이 흔들리며 사이사이로 보여지는 '현실'에 대한 물음을 건넨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재해석하게 한다. 관람객은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작품의 일부를 구성하고, 빛의 개입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일명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바닷속에 들어간 듯, 혹은 남강 물 위를 거니는 듯 일렁이는 빛의 물결 속에서 자신만의 빛과 그림자를 경험할 수 있다. 빛과 그림자로 만들어진 물결 위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추억을 소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