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실
빛과 호흡하는 사유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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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기〈호흡〉 (2023)
대나무, 가변설치
전시장에 들어서면 천정까지 서로 얼기설기 연결된 여러 개의 대나무 설치물을 만날 수 있다. 남강 위 한가로이 떠 있는 거대한 유등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박봉기 작가의 〈호흡〉(2023)이다. 작가는 주로 자연 현장에서, 자연의 재료로 작업해왔다. 그는 호흡에 대해 숨을 쉬는‘물리적인 호흡’뿐만 아니라 어울림, 즉 ‘정서적인 호흡’을 강조한다. 자연에서 받은 위안과 안정감의 경험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한 모습에서 소망과 안녕의 마음을 담아 함께 유등을 띄우던 우리네 모습을 그려본다. 은은한 불빛 속을 거닐며 자신만의 호흡으로 여유를 되찾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