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한 갈잎큰키나무(喬木)로, 대개 26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이나 끝 모양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바퀴처럼 되어있다. 꽃은 이른 봄에 새 잎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한 갈잎큰키나무(喬木)로, 대개 26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이나 끝 모양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바퀴처럼 되어있다. 꽃은 이른 봄에 새 잎과 함께 암수 한 그루에 피며, 열매가 작고 둥글납작하다.
이곳의 느티나무는 높이 20m, 둘레 6.1m, 뿌리 둘레 7.84m로서 수령이 약 500년 정도이다. 훤칠하게 뻗어 올라 넉넉한 가지로 핀 이 나무는 숱한 비바람과 풍상(風霜)을 이겨낸 듯,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마을 앞에 정자나무로 심어 놓고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 겸 마을의 수호신목(守護神木)으로 받들어 왔던 나무이다. 이곳 느티나무 역시 옛날부터 이 마을 사람이 수호신목으로 섬겨 왔다. 동민들은 봄에 이 나무의 잎이 피는 모습을 보고 그 해의 풍흉(豊凶)을 점쳤다고 한다. 모든 가지의 잎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가지별로 시름시름 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이 나무 밑에서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내왔다. 그런데 ‘새마을운동’때 미신(迷信)을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에 지냈던 동제가 폐지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