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1년(1546)에 나서 광해군 9년(1617)에 세상을 뜨신 조선조의 학자로 경직, 호는 백곡이며, 여홍진씨이며 청백리 진유의 증손이다.
그는 천성이 강직하여 간악한 것을 미워하기를 원수같이 하였고, 집안이 너무 어려워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일찍 남명 조식선생의 문하에서 배워 경의의 학설을 듣고 또 독실히 공부하니 남명께서 자못 귀중히 여기고 있었다. 최영경, 하항들과 더불어 열심히 갈고 닦아 덕을 이루니 한 때의 벗들이 모두 사랑하고 받들었다. 일찍이 남명선생을 모시고 함양의 남계서원을 찾았고, 그로 인하여 갈천 임훈을 뵈옵고 성리학을 의논했는데 얻은바가 매우많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