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때의 무관으로 자는 명보이며 장수 황씨로 영의정 황희의 5대손이다. 그는 인품이 엄중하였고 절개가 남달리 굳었으며 힘세고 날셌다. 선조 9년(1576)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선조 24년(1591) 통신사 황윤길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서 일본이 반드시 우리나라를 처들어 올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동복 현감으로 있으면서 틈틈이 병법을 습득하였으며 이듬해에 임진왜란이 마침내 터지자 안덕원 수원 상주 등지에서 적을 크게 무찔렀으며 선조 26년(1593) 충청도병마절도사가 되어 남진하다가 진주성이 위급해지자 진주성에 입성하여 성을 사수하다가 적탄을 맞고 전사하였다. 나라에서 그의 공을 기려 좌찬성을 추증하고 고향에 정문을 세우게 하였으며 진주 창렬사에 모셨다. 시호는 무민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