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원계리 밀양손씨 경인보는 1710년까지의 밀성 손씨를 전국적으로 망라하고 있는 대동보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이 책의 간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손전(孫佺:1634~
진주 원계리 밀양손씨 경인보는 1710년까지의 밀성 손씨를 전국적으로 망라하고 있는 대동보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이 책의 간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손전(孫佺:1634~?)의 상세하고도 치밀한 주석이 곳곳에 보임으로써 사실의 기술에 객관성을 인정할 만하다.
자녀를 기술하는 순서가 생년순이 아니라 선남후녀(先男後女)로 바뀌었으며, 외손의 기술에 있어서도 사위 이후 3대까지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외손서(外孫壻)의 외손서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이 책은 건책 첫 부분에 숭정기원후 68년 을해(1695년) 5월의 서문과 발문이 있으며 서문의 찬자부분이 결락되어 있고, 발문은 후손인 손전이 찬술하였다.
표제는 밀양손씨세보(密陽孫氏世譜)로 되어 있고, 판심제(版心題)는 밀성손씨족보(密城孫氏族譜)로 되어 있으며, 책의 분량은 건(乾)과 곤(坤) 2책인데, 건이 78장이며 곤이 69장이어서 모두 147장이다. 책의 크기와 형태적 특징은 사방의 테두리는 굵고 가는 두 줄로 처리되었으며, 책의 크기는 가로 25㎝ 세로 36.5㎝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가로가 21㎝이고 세로가 27.5㎝이다. 어미(魚尾)는 상하내향이엽화문(上下內向二葉花紋)으로 되어 있다. 반곽이 11행으로 되어 있고, 매 행마다 23자씩 들어가도록 판을 짰다. 광곽(匡郭)과 계선(界線)은 목판으로 만들고 그 안에 목활자를 넣어서 인쇄한 목활자본이다.
간기(刊記)는 곤책 마지막 장에 “崇禎紀元後八十三年庚寅四月日松沙活字印出”이란 기록이 있어 이 족보가 1710년 4월 송사에서 목활자로 인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간행연도가 1710년으로 비교적 앞서 있어서 전국적으로 희귀본에 해당된다. 17, 18세기에 와서 처음으로 대동보 형태의 족보를 간행하는 것이 전국 각 가문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이 족보는 밀성손씨의 초간 대동보로 전국적으로 희귀본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뒤에 나오는 족보는 내용이 더욱 상세해져서 분량이 늘어나지만, 내용이 첨가되고 수정되는 경우가 많아 보완된 측면과 함께 신빙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 족보는 이와는 달리 18세기 초까지의 밀성손씨 및 그 외후손의 계보를 매우 정확하게 담고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