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의 택리지에 ‘조선인재반재영남(朝鮮人材半在嶺南)’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조선 인재의 반이 영남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특히 진주는 강·하·정씨가 본관을 두고 있을 정도로
이중환의 택리지에 ‘조선인재반재영남(朝鮮人材半在嶺南)’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조선 인재의 반이 영남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특히 진주는 강·하·정씨가 본관을 두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탄생하였으니, 진주지역에도 인명록 출판이 성행하였다. 곧, 연계안(蓮桂案)이나 향안(鄕案)이 그것들이다. 연계안은 진주출신으로서 과거에 급제한 인물들의 이름을 적은 명부이고, 향안은 진주에서 학식과 덕행을 두루 갖춘 선비의 이름을 적은 인명록이다.
조선시대 향안과 연계안에 이름이 기록된 조상을 둔 후손들은 진주시 옥봉동에 연계재(蓮桂齋)를 지어서 인명록을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큰 명예로 여겼다. 그리고 후손들은 연계재에서 모임을 열어 고을 안에서 대소사가 있으면 중론을 결정하기도 하고, 수령의 자문에 응하기도 하였다.
이 자료는 조선시대 진주지역에 영향을 미쳤던 유력 성씨의 상황과 그들 간 세력관계의 변천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도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진주시 옥봉동의 연계재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도난의 위험이 커 2005년 7월부터 경상대학교 도서관 고서실인 문천각에서 위탁 관리를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