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당은 조선(朝鮮) 명종(明宗), 선조(宣祖) 양대에 걸쳐 이조판서(吏曹判書)와 대제학(大提學) 및 경연관(經筵官)을 역임하여 문정공(文貞公)의 시호(諡號)를 받은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 선생의 학업을 기리기 위하여 1902년 지방 유림들이 창건하였다.
동강선생은 이퇴계(李退溪), 조남명(曺南冥) 선생에게 수학하여 문장과 도학으로 명망이 높았고 20권의 문집과 속강목(續綱目) 36권을 저술하였다. 특히 속강목은 동양사(東洋史)에 대한 저술로 후세 사학도(史學徒)에게 크게 도움이 주고 있다. 문정공(文貞公)의 문집 판각(板刻) 600여매가 경북(慶北) 성주(星州)의 청천서원(晴川書院)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1922년 이곳에 굉정각이란 서고(書庫)를 건립하여 보관하고 있다. 전체 배치는 크게 강학공간(講學空間), 사당(祠堂), 목판(木板)을 보관한 판각(板閣)의 3부분으로 구획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강학공간은 제일 앞에 놓이고 서당을 중심으로 재(齋)가 놓여진 □자형 배치를 보이는데 여기서는 재가 생략된 상태이다. 그 뒤로 사당과 전각이 나란히 옆으로 배치되어 있다.
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5량구조(五樑構造)이며 익공계(翼工系)의 굴도리 형태를 한 팔작지붕 건물이다. 양쪽 방에서 대청으로 4짝 들어열개 분합문(分閤門)은 창살의 구성이 상당히 독특하며 아름답다.
정원사의 편액(扁額)이 있는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3량구조(三樑構造)이며 익공대신 보아지가 사용된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