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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재조명 미니다큐 잇다 시리즈 - 정돈산
문방사우를 담는 선비의 가구이자 기역 니은 모퉁이부터 태극문양까지
한국적 멋의 극치를 살린 삼층문갑장, 태극장.
소목 예술을 상징하는 인물, 소목장 의천 정돈산이 남긴 대표작이다.
Q 진주에서 소목이 발달했던 이유는?
“진주목 시절 관아가 집중돼 있으니 그에 맞는 가구가 많이 필요했고,
또 양반 가문도 많아서 재실이나 제단, 가구 복원 수요가 많았던 것이
진주소목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Q 소목장이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소목장은 말 그대로 장인이죠. 나무를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소목의 근본정신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소목장에게 꼭 필요한 소양입니다.”
Q 소목 일을 하는데 있어 생전에 정돈산 선생이 가장 강조하거나 제자들에게 자주 했던 말은?
“착하게 살면 좋은 나무를 만난다, 네 작품이 대를 이어 사랑받을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말씀하셨고 ‘됐다’ 한 마디 정도면 아주 큰 칭찬이었습니다.
그만큼 본인에게도 엄격하셨어요.”
귀하게 구한 만큼 소중하게 다루고
오차 없는 장부맞춤과 수백 수천 번의 손길로 완성하는
우리 가구, 우리 소목.
그 명맥이 진주에서 더욱 건강하게 이어지는데는
소목장 정돈산의 그늘이 컸다.
어제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내일의 디자인 브랜드로 나아가는 진주소목.
그 시작을 닦은 소목장 의천 정돈산을 기억합니다.
이 캠페인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시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