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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수) 오전 7시 40분쯤 밖에 나가 보니 밤새 약 1cm 정도 눈이 내려 있었다. 초전초등학교 앞 네거리에 가 보니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며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밀리지 않던 거리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몇 대만 기다리면 지나가던 날과 달리 이날은 정말 많은 차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었다.
진주에서는 눈이 자주 오지 않다 보니 낯선 풍경이었다. 차량들도 눈길 때문에 평소처럼 빨리 달리지 못해 목적지까지 가는 데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다. 그래도 눈길에서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천재지변으로 인한 상황은 직장인들의 지각을 너그럽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초전초등학교 교문에서는 방과후 교실, 돌봄 교실, 늘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학부모 손을 잡고 들어오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장갑을 낀 채 눈을 뭉쳐 작은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눈사람은 작았지만, 아이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초전초 4학년 정○○, 최○○ 학생은 “모처럼 눈이 내려 친구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있어요. 손이 시려도 재미있어요. 새해에는 공부도 잘되고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깨끗하게 쌓인 눈은 나무, 길, 운동장, 차 지붕, 화단, 잔디밭 등 곳곳에 내려 있었다. 아이들은 눈을 밟으며 뛰어다니거나, 뭉친 눈을 친구에게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눈길 위를 천천히 달리는 차량들이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2025년 1월 8일 시민명예기자 김기대(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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