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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금) 오후 8시, 진주성 의암 일원에서 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공연이 열렸다. 오후 7시 30분부터 사전 예약한 시민들이 남강 둔치에 모여 구명조끼와 입장권을 수령했고, 질서정연하게 입장해 안전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았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문학가인 어우당 유몽인이 집필한 한국 최초의 야담집 『어우야담』에 기록된 “진주 관기인 논개가 일왜(一倭)를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이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논개의 충절을 되살리는 무대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젊은 층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전하고자 찾은 이들도 많았다.
무대는 진주성 의암을 배경으로, 남강 위에 마련된 수상 특설 객석에서 진행되어 관람객에게 특별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 푸르고 깊던 남강을 떠올리며, 이제는 그 강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간간이 불꽃이 치솟고 관중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의암에서 남강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전하며 애국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진주에서는 해마다 음력 6월 그믐날 논개의 제향을 올린다.
한편, 과거에는 이날 어린이들이 남강에서 멱을 감다 사고가 나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며, 부모들이 자녀를 더욱 살뜰히 챙기던 기억도 있다. 충절의 기운이 흐르는 진주에는 해마다 수많은 이들이 의암을 찾아 소원을 빌고 돌아가곤 한다.
‘의기 논개’ 공연은 5월 2일(금)부터 5월 31일(토)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단, 5월 첫 주는 금·토·일 3일간, 마지막 주는 토요일 하루만 공연하며, 우천 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공연은 극단 현장에서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진주시가 후원한다.
네이버에서 ‘의기 논개’를 검색 후 예매 가능하며, 관람료는 1인당 10,000원이다. 문의는 ☎ 055-746-7411로 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진주 의암에서 되살아나는 역사 속 논개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
2025년 5월 7일 시민명예기자 김기대(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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