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진주톡포유

조선 선비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곳, 진주시 대평면 ‘고산정’

TAG

작성일
2025-05-23
기자 :
김태은
조회 :
15

고산정 (1).JPG

★대체텍스트필수

진주시 대평면의 깊은 산자락에 자리한 고산정(孤山亭)’은 조선시대 선비 정훤(정자 학포, 1583~?)이 광해군의 폭정에 뜻을 같이하지 않고 은거하며 지낸 정자로, 조선의 누정 건축과 선비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정훤은 선조 16(1583)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학문과 도덕을 중시하던 인물로, 광해군 치하에서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을 떠나 진주 대평으로 내려와 은둔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이곳에 외로운 산 속의 정자라는 뜻의 고산정을 짓고 지조와 절의를 지키며 말년을 보냈다.

고산정은 본래 대평면 고산에 위치했으나, 진양호 수위 상승으로 인한 접근 불편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건(移建)하여 보존되고 있다. 정자와 사당이 ()’자형으로 배치된 구조는 조선 누정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팔작지붕의 곡선미와 정자 난간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자태가 인상 깊다.

답사 당일, 비가 내려 더욱 운치 있었던 고산정은 초록빛 나무들과 만개한 아카시아꽃 사이로 은은한 향기를 머금고 있어, 고요한 자연 속에서 조선 선비의 고결한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진주시는 이처럼 지역 곳곳에 스며든 유서 깊은 인물과 공간을 통해, 도시의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5523일 시민명예기자 김태은(평거동)

 

 

댓글 작성

100자평 (100자이내로 의견을 적어주세요.

본인인증을 하셔야 의견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담당 :
공보관 홍보팀
전화번호 :
055-749-5032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