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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묵묵하게 살아온 장재동 푸조나무가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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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7-10
기자 :
김종신
조회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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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묵묵하게 살아온 장재동 푸조나무가 건네는 위로

 

짙은 녹음이 뿜어져 나오는 요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일상 속 번잡함으로 힘들 때 수백 년을 하루처럼 묵묵히 살아간 나무를 만난다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장재동 푸조나무가 그러하다.

 

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에서 진주예술고등학교를 지나고 경남자동차고등학교 앞에 있는 아담한 마을을 따라 장대산 자락으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장재소류지가 나온다. 소류지를 지나면 장재동에서 하촌동 넘어가는 개고개가 있다. 이 고개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너머골이라 불린 이 동네가 보인다.

 

너머골 연밭 너머로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줄 아름드리나무를 만날 수 있다. 높이 25m, 둘레 2m가량의 수령 400년이 넘은 푸조나무가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나무 아래에 우거진 풀들 사이로 사라골샘이라는 우물이 있다. 사라골 입구에 있는 샘으로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한다.

 

우물가에 자리를 잡은 나무가 쑥쑥 자라 경남에서도 큰 푸조나무로 알려진 하동 범왕리 푸조나무보다 더 크게 자랐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세 번째로 큰 푸조나무라 한다. 이렇게 자란 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신목(神木)으로 거듭났다. 동네 사람들이 당산나무 아래에서 정월 보름과 음력 77,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나무의 밑동은 복주머니 형상의 돌기(옹두리)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콘크리트 마을길이 넓어지면서 나무에서 쉬어갈 공간이 없어 아쉽다. 그럼에도 태양의 에너지를 한껏 붙잡고 있는 나무에 손을 얹고 크게 숨을 내쉬어 보자. 손끝에서 숲의 숨결을 느껴질 것이다. 덩달아 수백 년을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대로 묵묵하게 살아온 나무가 건네는 위로를 선물 받을 수 있다.

 

202579일 시민명예기자 김종신(하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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