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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3 10:55:06
작성자
이○○
조회수 :
1788
진주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주시민이 아니고,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이학주라고 합니다.
진주에는 지난 7월에 아들이 공군입대를 하면서 지난 주말까지 세 차례 방문을 했습니다.
88년도 대전에서 진주로 공군교육사가 이전했던 학창시절에 친구 공군입대 한다고 가 본 이후에 지난 7월이 처음이었죠.
사실 진주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7월에 아들 입대 할 때에도 운전하고 와서 아들 입대시키고 그냥 다시 돌아갔고, 훈련소 퇴소할 때에도 전날 와서 숙박하고, 퇴소한 아들과 점심식사하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아내와 작은 아들과 같이 큰 아들 면회를 왔었습니다.
영외면회 신청을 하고, 진주 중앙시장도 가보고, 찜질방도 가보고, 백화점도 가보고 운전을 하면서 진주를 약간 보았습니다.
진주도 조용하니 살기에 좋겠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하면서요.
근데, 아들 복귀를 시켜야 하는 시간 즈음에 제 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진주에는 마땅히 정비할 만한 곳을 알지도 못했서, 서울에 있는 본사에 문의를 했는데, 업무시간이 종료되어서 제대로 안내도 못받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시 집까지 가려면 거의 400km를 고속도로 운전을 해야 해서요.
급한 마음에 진주 렉서스 매장에 전화를 하니, 한 분이 전화를 받으셔서 사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그 분이 여기 저기 알아봐주시고, 저랑 통화도 여러 번 하면서 저를 도와주려고 하셨는데, 결국은 시간이 늦어서 정비를 받을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전화로 어찌나 미안해 하시는지, 저와 가족들이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성함은 임병섭님입니다.
아들 다시 복귀시키고, 나오는 길에 도저히 운전하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여러 카센터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대부분 업무가 종료되었고, 일요일에도 영업을 안하신다는 답변만 들었죠.
마지막 이라는 생각으로 고속도로 타기 전에 애니카랜드라는 곳에 전화를 드렸는데, 수리를 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문제인지 운행이 가능한지는 확인해 줄 수 있다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카센터를 방문하니 젊은(30 전후) 정비사님이 진단기를 차제 꽂으시고 점검을 한 후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다행히 운행을 할 정도라서 천천히 운전하면서 집에 왔고요.
월요일에 근처 정비소에 들러서 수리를 하혀고 하는데, 진주에서 기사님이 설명해 주신 것보다 너무 대충 설명을 하더군요. 전문 정비업소인데도.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진주에서 전화 통화만 한 임병섭님과 늦은 저녁에 호의를 배풀어진 정비사님을 진주시장님께 칭찬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진주에서 자동차를 사거나 정비를 할 일은 거의 없을텐데, 너무나 친절하게 해 주신 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