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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택시 경남14바 1164
작성일
2019-05-10 23:09:50
작성자
전○○
조회수 :
918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두 아이 30대 엄마입니다 몇 년 전부터 우울증 만성피로로 진주로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날도 병원 치료를 받고 집에 가서 애들과 함께 먹으려고 포장음식을 사서 택시를 탔습니다 음식냄새로 혹여나 다음 손님에게 피해 갈까 봐 뒤에 창문을 열어놓고 포장음식은 바닥에 두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내리고 나서야 음식을 두고 내린 것을 알게 되었고 혹여나 터미널 앞에 택시를 세우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있지 않을까 살펴보았는데 역시나 안계셨습니다 포장음식 돈도 아깝고 점심도 굶었던터라 그 음식이 더 먹고 싶었고 다시 포장을 하기엔 막차여서 시간도 빠듯했습니다 그 뒤 다른 손님이 타서 알게되더라도 그 손님이 우선이지 제가 그자리에 있을꺼란 보장도 없고 손님이 많을 시간대라 더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내 자신에게 또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또 내 자신을 원망하고 있는데 택시가 스슬 멈춰서더니 안에서 손짓을 하시길래 그 기사분인걸 딱 알겠더라구요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웃음을 잃어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기사님을 보고 기사님 저 또 울뻔했어요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 그날 처음으로 웃어보았습니다 경남택시 경남 14바 1164 기사님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