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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휴대폰 찾아 주신 익명의 천사님
작성일
2023-08-17 18:59:59
작성자
하○○
조회수 :
2846
오늘 자전거를 타고 진양교를 건너는 도중 휴대폰을 분실하였습니다. 주약동 탑마트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며 샅샅이 훓어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기다려보고 대책을 세우기로 하고 못난 자신을 원망하면서 너덜너덜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상대지구대로부터 휴대폰 습득 신고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아내 말을 듣고서야 망가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한달음에 상대지구대로 달려갔습니다. 경찰관의 극진한 안내를 받고 휴대폰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 습득 신고하신 분께 고마움을 전해 드리려고 경찰관께 연락처를 여쭈어 봤더니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알려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고자께서 휴대폰 전달에 만족하시면서 익명을 요구하셨다고 합니다. 천사 같으신 분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지만 경찰관께 간접적으로 극구 사양하셨답니다. 꼭 한번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제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고마움을 간직하겠습니다. 고마움을 가슴 갈피 고이 새기고서 하루가 멀다 하고 넘겨 보겠습니다. 부디 나날이 무지갯빛 꿈의 나래를 한껏 펼치시기 바랍니다. 제 삶의 보람 극대치를 선물하신 익명의 천사님 고맙습니다. 창공처럼 맑고 푸르신 천사님께 시조 한 수 엮어 드립니다.
<창공>
무량겁 은하 여울 직녀 손길 간직한 채
온누리 물들여도 구김 없이 맑은 자락
갓난이 눈빛 보내면 자르랑거릴 울림통.
안긴 뒤 안아 줄까 안은 뒤 안겨 볼까
넋을 팔아넘기는데 물음표 하나 없고
빈 가슴 살짝 스치니 초롱초롱 고동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