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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문산(文山)에 신선(神仙)이 살았다. 신선은 자신이 터를 잡고 있는 문산마을을 어떻게 잘 살도록 할까 하고 궁리하다가 용을 타고 용궁(龍宮)의 용왕(龍王)을 만나기로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보슬비가 내리는 새벽에 신선은 용의 머리에 앉아 하늘을 오르려고 하는 순간 새벽같이 빨래하러 나왔던 아낙네에게 들키고 말았다. 빨래를 하다 말고 하늘을 쳐다본 아낙네는 백발 노인이 용머리에 앉아 막 나는 것을 보고 엉겁결에 "어떤 영감이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이 소리에 놀란 용이 머리를 땅에 처박고 말았는데 순식간에 용의 형상은 사라지고 대신 산이 하나 생겨났다.
신선은 어이가 없어 "용머리가 10리만 더 뻗었어도 문산(文山)은 참으로 큰 고을이 됐을 텐데......"하고 탄식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용의 머리가 떨어져 산이 됐다고 하여 용두산(龍頭山)인데 원래는 이 자리가 용의 허리 부분이 되고 용의 머리가 10리 밖에 있고 문산을 감싸고 안았다면 큰 고을이 됐을 것이라는 풍수지리학상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지금의 용두산을 끌고 오다가 주저앉고 말았는데 만약 용두산을 끌고 와 지금의 남산과 연결했다면 문산(文山)은 한 나라의 수도가 될 자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