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寺奉面 馬城里에는 소가 병이 들면 축사에 '萬古孝子 金振玉'이란 글을 써 붙이는 풍속이 지금까지 전해온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金振玉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出天之孝'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극한 효자였다. 그러나 그는 가장 천한 계급의 하나인 백정이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그의 孝를 널리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金振玉이 나이들어 죽고 난 후에도 아무도 효성이 지극했음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가 죽고 난 후 마을의 소에 병이 번져 죽어 나갔다. 예나 지금이나 농촌의 큰 재산은 소인지라 마을에서는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중 나이 많은 노인 한 분이 "이것은 振玉이의 혼령이 우리가 효자라고 부르지 않으니 섭섭해서 용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노인은 즉각 萬古孝子 金振玉이란 글을 써서 외양간에 붙이니 과연 소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이때부터 소 뿐만 아니라 가축에 병이 들면 이런 글을 써 붙이기 시작했는데 신통하게도 그 방법을 쓰면 가축의 병이 낫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