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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진주시 집현면 냉정리
진주에서 합천국도를 따라 약 6㎞ 정도 상행하다 보면 냉정리라는 조그만 산골 마을에 도달하게 되는데 우측 산골 진입로를 따라 냉정마을 찾아 진입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측에 우뚝 솟은 돌 장석이 눈에 띄게 되는데 이 돌 장석에 새겨진 글이 진주 북 20리라고 새겨져 있다.
이 돌 장석의 유래는 옛 조선 시대의 마귀할멈이 지팡이로 사용하던 것이라 전해지며 마귀할멈은 키가 팔 척이나 되고 힘은 황소 힘이라 감히 누가 접근도 못 할 정도이고 냉정 북쪽(지금의 거창.함양지역)의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마을의 어려운 일은 도맡아 하고 정의로운 일이라 생각되면 밤낮없이 성취해 내는 불같은 인품을 가져 정의 파로 소문이 자자했으며, 그 당시의 생활상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볼 때, 개인의 욕심이 없이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한 일로 발 벗고 나서는 성품을 높이 평가할 수 있었다.
본 마을은 조선 시대만 해도 진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으로써 고을 원님이나 암행어사.사신 등이 한양을 왕래하는 길목이라 잡다한 도적이나 산적들이 들끓었으나, 마귀할멈의 등장으로 완전히 사라져 주민의 걱정을 들어주었다.
그때 마침 진주성을 축조하는데 자재를 구한다는 방이 경상도 지역의 곳곳에 나붙자 마귀할멈은 좁은 지역에서 보다 서부 경상도를 위해 몸바쳐 일할 생각으로 진주성에 찾아가 도와 드릴 것이 무엇인가를 문의하자, 가장 아름답고 결이 고운 바위를 구하여 진주성곽 주위의 아름다움을 빛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도움을 청하자, 즉시 서부경상도 지역을 밤낮없이 찾아 헤매다가 천신만고 끝에 좋은 바위 2개를 골라 앞치마에 하나, 뒤 치마에 하나를 싸서 돌 지팡이를 짚고 진주성을 향하여 가다가 바로 본 마을에 당도하여 힘겨워 쉬고 있는데, 진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사신이 이야기 끝에 진주성의 축조가 완료되어 며칠 후에 잔치가 벌어진다는 소문을 듣자 잔뜩 화가 난 마귀할멈은 앞치마의 바위는 논바닥에, 뒤 치마의 바위는 우측 밭에 내팽개치고 돌 지팡이는 현 위치에 꽂아놓고 북으로 사라졌다는 구전이 전해오고 있다.
바로 마귀할머니의 지팡이에 한양으로 가는 표를 새겨 현재 "진주 북 20리"라는 것을 알리고 있으며, 앞치마의 돌과 뒤 치마의 바위는 경지정리 등으로 소실되었으며 마귀할머니의 충성심이나 강직한 인정이야말로 선조의 좋은 본보기는 물론 후대에 길이 전해지고 빛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