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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세상은 온통 물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낮은 곳의 모든 것은 다 떠내려가 버리고 심지어는 작은 산도 물에 이기지 못해 떠내려갔습니다. 우리 동네 초전 들판에도 작은 산 하나가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동네 높은 곳에 오두막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마침 여자아이 하나가 솥에 불을 지피다가 부지깽이를 들고 부뚜막을 두드리며 산이 떠내려간다고 고함을 지르니깐 이상하게도 그 자리에 산이 멈춰버렸답니다. 초장동과 집현면의 경계에 있는 『붕덤이산』이 바로 그 산입니다. 그 산이 그냥 떠내려갔더라면 초전 들판과 집현면 신당, 대곡면 단목 들판이 합쳐 넓은 들판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傳說은 여자아이의 방정맞은 말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남존여비 사상이 바탕에 깔린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