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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세월을 지켜온 초전의 팽나무, ‘진주 할머니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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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9-03
기자 :
김종신
조회 :
30

할머니나무1.jpg

★대체텍스트필수

200년 세월을 지켜온 초전의 팽나무, ‘진주 할머니 나무

 

무더운 여름, 쏟아지는 햇살을 피하고 싶을 때가 한둘이 아니다. 햇볕을 가려주는 양산 같은 나무가 우리에게 숨을 고를 여유를 주는 아름드리나무가 진주를 비롯해 대한민국 여기저기에 있다. 이 중에서도 할머니처럼 정겹게 우리에게 자신의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할머니 나무가 초장동(옛 초전남동)에 있다.

 

초전 현대아파트 2단지 옆에서 자연드림 쪽으로 해서 좀 더 야트막한 구릉지로 향하면 내동마을회관이 나온다. 초전남동 내동마을회관이라는 빛바랜 선전 글귀만큼이나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나무가 회관 곁에서 서 있다.

 

초전남동 못티 위쪽 팽나무라 불렸던 이 나무는 200년이 넘는다. 나무가 한자리에 서서 풍진 세월을 견디며 거목이 된 만큼 연륜에 깃든 사연과 이야기 없을 수 없다. 못티 아래쪽 팽나무도 연륜이 깊어 아마도 그쪽을 할아버지 나무라 하고 여기 위쪽 팽나무를 할머니 나무라 불렀는지 추정할 뿐이다.

 

우리 키 높이에서 네 갈래로 가지가 뻗어 있다. 곳곳에는 이끼가 잔디처럼 에워싸고 있는 나무는 큰 높이와 넓이에도 위압감이 없다. 오히려 아늑하다. 스스로 풍경이 된 나무 아래에 앉아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누라면 일상 속 번뇌는 스르륵 사라진다.

 

마치 자장가를 불러주는 할머니 곁에 잠이 드는 아이처럼.

 

202593일 시민명예기자 김종신(하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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