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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울려 퍼진 평등의 외침,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
10월 15일 저녁 8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 예술제가 진주성 야외공연장이 큰 외침으로 울렸다. 우리나라 근대 인권운동의 효시인 형평운동을 ‘수무바다 흰고무래’(김인경 작·고능석 연출)‘ 마당극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마당극에 앞서 연출을 맡은 고능석 극단 현장 대표는 “호혜와 평등을 외친 형평운동의 정신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라고 인사말로 관객들을 맞았다.
무대는 1923년 4월 25일,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린 진주청년회관으로 가기 위해 모인 노비·승려·갖바치·광대·기생·무당 여섯 천민이 백정(白丁)인 주인공 흰 고무래를 기다리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형평운동을 한 진주 독립운동가인 백촌 강상호 선생이 흰고무래를 만나 서로 연대하고 신분제를 이겨내는 희망 이야기가 춤과 노래, 재치가 버무려져 1시간여 손뼉 치며 웃는 동안 지나갔다.
예행연습부터 유심히 지켜본 김해찬 씨(하대동)는 “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지역 정체성과 인권의 가치를 재해석한 마당극을 통해 진주 정신 만나는 계기였다.”라고 했다.
한편, 마당극 제목의 ‘수무바다’는 바다처럼 드넓은 남강 백사장을 뜻한다. 마당극을 준비한 극단 현장은 1974년 창단된 전문예술법인 극단이다.
2025년 10월 17일 시민명예기자 김종신(하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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