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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중심에서 집현면까지, ‘진주성로’ 따라 걷는 도시의 길
진주시의 대표 도로 중 하나인 ‘진주성로’는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시작해 집현면 원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7.5㎞ 구간의 도로다. 예전에는 ‘충민로’로 불렸으나, 진주의 상징인 진주성의 이름을 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진주에서 ‘진주성’의 이름을 가진 도로는 오직 이곳뿐이다.
도로의 시점은 진주성 공북문 인근에서 시작한다. 초입에는 오래된 식당들이 자리하고, 진주초등학교 담장에는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담쟁이덩굴이 늘어서 있다. 이 구간은 진주 원도심의 생활 풍경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길을 따라가면 진주서부시장과 봉곡광장로터리를 지난다. 로터리 중앙에는 봉황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인근의 비봉산에서 유래한 ‘봉황의 도시’ 이미지를 상징한다. 인근 봉황거리는 사계절의 변화를 주제로 꾸며져 있어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봉동 구간에서는 상봉동행정복지센터와 진주여고가 마주하고 있다. 복지센터는 현대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건물로, 인근의 붉은 벽돌 건물인 진주여고와 대비되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도로의 마지막 구간은 상봉동과 집현면 경계를 지나 집현면 사촌리에 이른다. 이곳에는 ‘진주배 시배지’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주변에는 배나무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봄철이면 도로 양옆으로 분홍빛 배꽃이 만개해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진주성로는 시점에서는 5차선 대로이나 종점으로 갈수록 2차선으로 좁아지며, 도심의 활기에서 농촌의 여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진주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걷기에는 다소 긴 거리이지만,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라이딩이나 러닝 코스로도 적합하다.
2025년 10월 22일 시민명예기자 이상백(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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