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역사의 압축판! 옥봉 투어를 다녀오다

진주 옥봉동은 역사와 문화유산이 잘 남아 있는 동네로, ‘옥처럼 빛나는 봉우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진주의 진산 비봉산 아래 옥봉과 수정봉 두 봉우리가 자리한 독특한 지형으로, 진주 역사를 한눈에 담고 있어 동네 투어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옥봉동에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야 시대 옥봉 고분군을 비롯해,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진주향교, 근대 상업의 중심이었던 진주상무사, 종교 문화유산인 옥봉성당까지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한 동네에서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옥봉삼거리 인근 고갯길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옥봉경로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한옥 경로당이자 양로시설로, 지금도 어르신들의 쉼터 역할을 이어가고 있어 의미가 깊다.

한때 침체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옥봉루를 중심으로 추진된 새뜰마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다. 곳곳에서 유물 벽화와 알록달록 개성 있는 주택들을 볼 수 있으며, 정형화되지 않은 골목 풍경 덕분에 어반 스케치 모임과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아울러 역사적 가치가 큰 옥봉 고분군이 보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관람 이정표나 안내시설이 강화되어 진주의 색다른 역사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

2025년 11월 27일 시민명예기자 전기도(금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