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7시경 진주성에서 시간의춤이라는 공연을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어린이가 가까이서 보라고 조용히 자리를 옮기신 감사한 어른이 계셨는데 시장님 이셨어요. 흔한 귀빈이라는 분들이 오지 않은 시민들을 위한 자리였는데, 시장님 혼자 오셔서 유머섞인 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시장님의 진주시에 대한 애정 그리고 우리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진심을 느꼈어요.
무엇보다 시간의 춤이라는 공연이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중영이라는 건축물, 어릴때 부터 경험해 온 진주성이라는 공간, 다양한 예술가들이 장르를 넘어 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시간 그리고 적당한 기온과 산들바람까지 하나의 예술 작품속에 들어가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즈음에 가야금과 피아노가 독특한 박자로 리듬으로 어우러지는 연주에서는 환호를 터트렸어요.
수준높은 예술작품을 일반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특권과 행복을 선사해주시는 율리랜드 그리고 실력있고 철학있는 지역예술단체를 후원해주시는 진주문화관광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주시민이라서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때 율리랜드에서 지난 3월부터 이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선율을 창조하고 공유해주신 노고와 진심에 감사드립니다.